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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포기버블 넷플릭스 산드라 블록 영화 줄거리 후기 | 만약 나였다면?

by 해봄. 2021. 12. 9.

  산드라 블록 주연의 영화 '언포기버블 (The Unforgivable)'은 "탕!" 한 발의 총소리 후 용서할 수 없는 비극으로 떨어져 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다. 영화관에서 2021년 11월 24일에 개봉했고, 넷플릭스에서는 12월 10일에 공개된다.

(언포기버블 뜻 : unforgivable 용서할 수 없는) 

 

줄거리

  20년 동안 감옥 생활을 한 루스(산드라 블록)는 가석방 되어 세상으로 나온다. 일자리도 찾고 사회에 적응하려 하지만 그녀를 받아 주는 곳은 없다. 곁을 내어 주던 사람들도 루스가 감옥에 간 이유를 들으면 차갑게 돌아선다. 경찰 살해범. 루스의 죄명이다. 

 

  때로는 부당할 정도로 냉혹한 사람들의 대우도 루스는 입을 굳게 다물고 묵묵히 받아낸다. 감옥에 가면서 헤어진 동생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20년 전 경찰이었던 아버지를 잃은 형제는 루스의 가석방 소식을 듣고 그녀의 뒤를 밟는다. 루스는 무사히 동생을 만날 수 있을까.

 

후기

  '언포기버블'은 영화를 보는 내내 '만약 나였다면?'이라는 질문을 자꾸 하게 만든다. 나였다면 어린 동생을 지키기 위해 20년 전 루스와 같은 선택을 했을까? 그런데 당시 다섯 살이었던 동생은 너무 어려서 그 사건도 나도 기억하지 못하고 새로운 가족과 잘 살고 있다면, 동생을 찾아가는 게 괜찮을까? 기억하지 못하는 진실은 그대로 두는 쪽이 나을까?

 

  영화는 감독이 어떤 인물을 중심에 두고 이야기를 진행하느냐에 따라 관객이 공감하는 생각과 감정이 달라진다. '언포기버블'은 루스(산드라 블록)를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루스의 입장에 조금 더 이입해서 상황을 받아들이게 된다. 하지만 만약 영화가 피해자인 경찰관 가족의 입장에서 그려졌다면 그 마음 또한 공감이 된다.

 

  경찰로서 성실하게 일하고 있던 아버지를 죽이고 우리 가정을 무너뜨린 살인범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사람들과 어울리고, 사랑하고, 가족들과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 비록 죄에 대한 법적인 처벌은 받았지만 그 모습을 지켜보는 피해자 가족의 마음은 영화 속 형제처럼 혼란스럽고 불공평하게 느껴질 수 있다.

 

  결말 부분에 루스만 기억하고 20년 동안 침묵하고 있던 진실이 밝혀지면서 비극은 정점을 찍는다. 루스의 고백을 들은 변호사의 반응처럼 충격적인 진실에 멍해진다. 한 순간 선택의 결과가 너무 가혹하다. 가혹하다 생각된 이유는 누구도 나쁜 마음이 없었는데, 너무도 많은 사람에게 나쁜 결과가 생겨버렸기 때문이다.

 

  20년 전 루스가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옳았을까? 그 상황에서 옳은 선택이라는 것이 있긴 할까. 불행한 상황을 만든 한 자루의 총을 탓해야 할까. 루스와 동생을 두고 자살한 아버지를 탓해야 할까. 어디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비극으로부터 루스와 사람들을 구할 수 있을까. 영화 '언포기버블'은 용서할 수 없는 비극에 빠져 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산다라 블록의 호소력 짙은 연기로 전달한다.

 

언포기버블 (The Unforgivable) 기본정보

  • 감독 : 노라 핑스체이트 
  • 출연 : 산드라 블록
  • 개봉일 : 2021년 11월 24일 
  • 넷플릭스 공개일 : 2021년 12월 10일
  • 쿠키영상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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