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는 마지막 생일 선물로 어린 시절 첫사랑을 찾아달라는 세연(염정아)의 소원에서 시작하는 영화다. '국가 부도의 날'을 연출한 최국희 감독이 만든 뮤지컬 영화로 영화 '맘마미아'가 생각난다.
인생은 아름다워 OST는 추억의 순간으로 관객들을 데려간다. 이문세 '조조할인'을 시작으로 토이의 '뜨거운 안녕'까지 진봉(류승룡), 세연(염정아) 부부가 함께한 인생의 배경음악이 펼쳐진다. 쿠키 영상은 없지만 엔딩 크레디트에 염정아, 류승룡 배우가 함께 부른 '세월이 가면'이 흘러나와 뭉클한 여운을 남긴다.
부모님과 다시 함께 보고 싶어지는 영화다. 엄마, 아빠의 학창 시절, 설레던 연애 시절, 티격태격 신혼 시절, 서툴렀던 육아초보 시절 그리고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고 살던 하루하루가 떠오른다. 미안함과 고마움, 눈물과 웃음이 교차한다.
인생은 아름다워 줄거리
투덜이 남편 진봉(류승룡), 무심한 고3 아들(하현상), 가수 오빠에 빠진 딸(김다인)을 열심히 챙기며 20년을 보낸 세연(염정아). 그런데 병원에서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생일이지만 남편, 아들, 딸 아무도 축하해주지 않는다.
나도 사랑받고 싶어. 찾아줘 내 첫사랑. 마지막 생일 선물로 세연은 남편 진봉에게 고등학교 시절 첫사랑을 찾아달라고 한다. 남편한테 자기 첫사랑을 찾아달라니. 황당한 요구를 무시하려 했지만 결국 진봉은 세연과 함께 첫사랑 찾기에 나선다.
서울, 목포, 부산, 땅끝마을 보길도까지 전국을 돌며 첫사랑 흔적을 찾는 길 위에서 진봉과 세연은 반짝반짝 빛났던 자신들의 과거를 만난다. 이 여행 끝에서 세연은 첫사랑 정우 선배(옹성우)를 만날 수 있을까?
인생은 아름다워 OST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OST에는 출연 배우들이 직접 부른 '조조할인', '알 수 없는 인생', '잠도 오지 않는 밤에', '솔로예찬', '아이스크림 사랑',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미인',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다행이다', '뜨거운 안녕', '세월이 가면' 등이 있다.
이문세의 '조조할인'은 인생은 아름다워가 뮤지컬 영화임을 알려주는 첫 곡이다. 길을 헤매던 세연(염정아)이 연애 시절 진봉(류승룡)과 데이트했던 서울극장 앞에 멈춰 선다. '조조할인'이 흘러나오고 20대 풋풋했던 세연과 진봉으로 시간이 바뀐다.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은 아들 서진(하현상)이 전화로 엄마 세연(염정아)에게 부르는 곡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은 이의 마음을 담은 곡이 엄마를 기다리는 아들의 노래로 불린다.
다시 돌아올 거라고 했잖아
잠깐이면 될 거라고 했잖아
여기 서 있으라 말했었잖아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엄마 세연의 상황과 그 사실을 안 아들의 마음이 짐작되어 첫 소절부터 먹먹하다. 실제 가수인 하현상 배우가 담담한척하지만 슬픔을 참고 있는 아들의 감정을 잘 담아서 노래했다. 덕분에 인생은 아름다워 OST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과 곡이었다.
인생은 아름다워 후기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고 오늘 그리고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새삼스레 생각했다.
시간을 되돌릴 순 없나요
조금만 늦춰줄 순 없나요
눈부신 그 시절 나의 지난날이 그리워요
인생은 아름다워 OST로도 나온 '알 수 없는 인생'의 가사처럼 지난날이 아무리 그리워도 시간은 되돌릴 수 없고 늦출 수도 없다. 이미 지나간 시간의 아쉬움과 그리움을 오늘은 남기지 않기 위해 지금을 충실히 살아야겠다. 고맙다는 말도 미안하다는 말도 오늘 해야겠다. 그 말을 들어줄 사람이 내일은 없을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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