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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노웨이홈 왕십리 아이맥스 후기 | 쿠키까지 어메이징한 피터파커의 성장기

by 해봄. 2021. 12. 20.

  영화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은 톰 홀랜드가 스파이더맨을 연기하는 세 번째 작품으로 쿠키 영상까지 어메이징 한 크리스마스 종합 선물세트 같다.

  전편인 '홈커밍'과 '파 프럼 홈'에서는 영웅이 되고 싶은 소년의 귀여운 허세를 보여줬다면, '노 웨이 홈'에서는 갈등, 이별, 희생, 인내 등 힘든 경험을 통해 진짜 영웅으로 성장하는 피터 파커의 모습을 보여준다. 스파이더맨 시리즈 팬이라면 생각지도 못한 반가운(?) 얼굴들을 만날 수 있어서 연말에 즐거운 깜짝 선물이 될 것이다. 

 

줄거리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에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는 악당 미스테리오의 계략 때문에 정체가 세상에 공개된다. 심지어 영웅이 아니라 미스테리오를 죽인 살인범으로 몰려서 피터와 가족, 친구들까지 언론과 사람들의 공격을 받는다. MJ(젠데이아 콜먼)와 네드는 스파이더맨과 친한 친구라는 이유로 지원한 대학교에서 모두 떨어진다.

  피터는 마법사 닥터 스트레인지(베니딕트 컴버배치)를 찾아가 사람들의 기억을 지워달라고 부탁한다. 어벤저스의 정을 생각해서 닥터 스트레인지는 부탁을 들어주는데, 옆에서 피터가 요구사항을 계속 추가하는 바람에 주문이 잘못되고 만다. 마법 주문 실패로 멀티버스가 열리고 피터 파커를 아는 모든 차원의 빌런(옥토 옥타비우스, 그린 고블린 등)들이 이 세상으로 몰려온다.

  피터파커는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으로서 빌런들을 원래 차원으로 돌려보내고 가족과 친구들도 지키고 싶다. 하지만 혼자서 모든 걸 지킬 수는 없다.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지킬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스파이더맨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후기

소년에서 어른으로 성장 이야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Spider-Man: No Way Home)'은 제목처럼 더 이상 어리광 부리고 보호받던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스파이더맨의 독립과 성장을 이야기한다. 톰 홀랜드가 주연을 맡은 스파이더맨 영화는 이전에 토비 맥과이어, 앤드류 가필드 주연의 시리즈에 비하면 발랄하고 유쾌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 스파이더맨은 여러 가지 사건을 겪으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각성한다. 그동안 받아왔던 아이언맨, 해피, 닥터 스트레인지 등 어른들의 도움에서 벗어나 홀로 선택하고 온전히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스파이더맨과 빌런의 치유 이야기

 

  이번 영화에서 뭉클한 감동 포인트는 스파이더맨과 빌런에게 치유할 수 있는 두 번째 기회를 준다는 점이다. 스파이더맨도 빌런도 과거의 실수 혹은 잘못으로 인해 상처를 갖고 있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지만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다.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두 번째 기회가 주어졌을 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

  과거 시리즈의 빌런들이 등장할 때마다 영화는 친절하게 그들이 누구인지 왜 빌런이 되었는지 말해준다. (덕분에 앞 시리즈를 보지 않은 관객들도 영화를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다. 물론 토비 맥과이어, 앤드류 가필드의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모두 봤다면 깨알 유머에 더 웃고, 반가운 얼굴에 더 감동일 듯) 치유 받고 본래 차원으로 돌아간다면 더 이상 빌런으로 살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에 스파이더맨은 그들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고자 한다.

  그리고 스파이더맨도 자신도 두 번째 기회에서 전과 다른 행동을 함으로써 치유 받고 앞으로 나아간다. 특히 톰 홀랜드가 받는 두 번째 기회가 인상적이다. 톰 홀랜드는 닥터 스트레인지 박사에게 두 번 부탁을 한다. 영화 초반에 첫 번째 부탁은 10대 소년 피터 파커의 것인데 욕심을 부리다 문제가 생긴다. 엔딩에서 두 번째로 부탁할 기회에서는 영웅의 책임감을 장착한 스파이더맨으로서 부탁을 한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너무도 뼈저리게 경험한 스파이더맨은 같은 상황에서 다른 선택을 한다. 스파이더맨의 치유와 성장이 대견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어른이 된 피터 파커도 진정한 히어로가 된 스파이더맨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쿠키

 

  쿠키영상은 2개가 있다. 첫 번째 쿠키는 영화가 끝난 후 주요 배우 이름과 캐릭터 영상 후에 나오는데 영화 '베놈 2'에서 나왔던 내용과 연결된다. 두 번째 쿠키는 엔딩 크레디트가 모두 올라간 후 나오는데 닥터 스트레인지에 관한 내용이다. 두 영상을 통해서 앞으로 마블 영화의 세계관이 어떻게 연결되고 확장될지 상상해 볼 수 있다.

 

왕십리 아이맥스 후기

  왕십리 아이맥스 명당은 보통 E열, F열, G열 중앙을 꼽는다. 자막과 화면을 한눈에 편안하게 보고 싶다면 G열 뒤쪽으로, 자막보다는 아이맥스의 스케일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G열 앞쪽을 추천한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G열 19에서 봤는데 화면도 시야에 가득 차고 자막 위치도 적절해서 아이맥스를 즐기기 충분했다. 더 앞자리였다면 자막을 읽으면서 화면을 보기가 조금 벅찼을 것 같다.

  아쉬웠던 점은 화질인데 왕십리 아이맥스에 비해 용산 아이맥스가 훨씬 화면이 밝고 색감도 선명하다. 듄과 이터널스를 용아맥에서 보고 와서 그런지 영화 시작 전 나오는 아이맥스 인트로 영상부터 화질의 차이가 느껴졌다. 왕십리와 용산 아이맥스의 화질 차이는 영사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이다. 왕십리는 해상도 2K의 디지털 영사기를 용산 아이맥스는 4K 고해상도를 지원하는 레이저 영사기를 사용한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정보]

 

감독 : 존 왓츠
출연 : 톰 홀랜드, 젠데이아 콜먼, 베니딕트 컴버배치, 존 파브로, 제이콥 배덜런, 마리사 토메이, 알프리드 몰리나
개봉일 : 2021년 12월 15일
쿠키 : 2개 있음
번역 : 황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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