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는 '1cm+', '1cm 시리즈' 등을 쓴 김은주 작가의 에세이 책이다. 책 제목처럼 식물을 키우듯 나를 살뜰히 돌보고 키워보자는 싱그럽고 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은 친절하게 맨 마지막 페이지에 '이 책을 읽는 방법'도 알려준다.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을 필요도, 끝까지 읽어야 할 부담도 없다.
'그냥 다 포기하고 싶을 때, 나 자신에게 확신이 없지만 확신을 갖고 싶을 때,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고 싶을 때, 누군가에게 보낸 메시지에 답장이 없을 때, 향기로운 사람이 되고 싶을 때, 하루의 끝에서 나를 달래주고 싶을 때' 등 지금 당신의 마음에 필요한 글을 찾아서 읽을 수 있게 주제별로 페이지를 표시해두었다.
프롤로그 (p5)
유해한 것들에 둘러싸인 일상 속에서
매일 조금씩 더 나은 나를 가꾸는
셀프가드닝의 시작.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 셀프 가드닝 프로젝트
식물을 잘 키우려면 우선 어떤 식물인지 알아야 한다. 그래야 물은 얼마나 언제 주어야 하는지, 가지치기, 시든 잎 잘라내기는 언제 해줘야 하는지, 꽃은 언제 피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어떤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고 어떤 사람을 어려워하는지, 무슨 말에 힘이 나고 무슨 말에 상처받는지 등 나를 알아야 한다. 그래야 미세먼지 같은 유해한 환경과 사람으로부터 나를 지키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나에게 줄 수 있다.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에는 챕터마다 김은주 작가가 만들어 놓은 '셀프 가드닝 프로젝트'가 있다. 나에 관한 질문에 마치 토크쇼 게스트가 된 기분으로 답을 하다 보면, 나도 몰랐던 나를 알 수 있다. 셀프 가드닝 프로젝트를 하며 책을 다 읽고 나면 나에게 더 잘해주고 싶어 진다. 친해진 친구에게 잘해주고 싶고 좋은 것, 맛있는 것을 주고 싶은 것처럼.
인상 깊은 구절
내가 나를 충분히 좋아하지 않으면
남이 나를 좋아해 주기를 바라게 된다.
하루를 돌아볼 때 넘어졌다는 사실뿐 아니라
다시 일어섰다는 사실에 큰 박수를 쳐주자.
실수로 말을 내뱉었으나 적절한 침묵도 지켰음을 기억하자. (p62)
바람이 불지 않는 순간에도
바람개비는 바람개비다.
당신은 당신이다. (p211)
'내일부터'의 동의어는 '이번 생에는 말고' (p256)
팔로잉 말고 그로잉 (Not Following, Growing) (p270)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 기본정보]
- 글 : 김은주
- 그림 : 워리 라인스
- 펴낸곳 : ㈜백도씨 허밍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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