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자 그리고 씩씩하게 돌아오자'는 위로를 담은 선우정아의 노래 '도망 가자' 가사가 그림책으로 나왔다. 곽수진 일러스트레이터가 오랜 시간 곁을 지켜준 반려견과 함께하는 마지막 여행을 콘셉트로 따뜻한 그림을 그렸다. 그림책의 따뜻한 그림 속에서 함께 하는 반려견과 주인의 모습이 도망 가자 가사와 어우러져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든다.
도망 가자 가사는 듣는 이의 상황에 따라 다른 사람을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 도망가자 유튜브 영상 아래에는 다양한 사연들이 눈길을 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랑하는 연인, 아이, 부모님, 친구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이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도망가자 그 다음에 돌아오자 씩씩하게
삶이 전쟁이라면 물러설 곳 없이 배수의 진을 치고 건너온 다리를 불태우고, 죽기 아니면 살기로 버티고 싸워야 하는 때가 있다. 그리고 작전상 후퇴가 필요한 때도 있다. 하지만 더 이상 버티지 못할 것 같은 자신을 책망하고,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부끄러워 후퇴 역시 포기하려는 이에게 도망가자 가사는 다정하게 말을 건넨다. 도망가도 괜찮아.
'도망가자. 우리 함께 가자. 손 내밀면 내가 잡을게. 너랑 있을게 이렇게. 우리가 함께라면 어디를 간다 해도 두려울 게 있을까. 너라서 나는 충분해. 좀 느려도 천천히 걸어도 괜찮아. 지쳐도 돼 내가 안아줄게. 나만은 너랑 갈 거야 어디든. 실컷 웃고 다시 돌아오자. 그다음에 돌아오자 씩씩하게.'
도망가서 씩씩하게 다시 돌아오자고 이야기 해줘서 좋다. 지금의 힘듦 때문에 포기하기에 너는 너무 소중하다는 믿음의 말 같아서 고맙다. 도망가는 길이 두려울까 봐 손 내밀면 잡을 수 있는 있는 거리에, 지치면 안아줄 수 있는 거리에서 묵묵히 함께해주겠다는 노래 가사에 괜찮은 척 겨우겨우 버티고 있던 마음이 툭 풀어진다.
풀어진 마음을 따뜻한 햇볕에 잘 말리고 펼치고 예쁘게 접어서 돌아오는 길에는 씩씩하게 매듭지을 수 있을 것 같다. 조용히 도망치고 싶은 마음으로 힘든 시간을 버티고 있는 이에게 선우정아의 따뜻한 위로의 가사가 담긴 '도망가자' 노래와 그림책을 건네고 싶다.
[따뜻한 위로가 필요할 때 읽으면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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