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2는 1편 김다미(자윤)에 이어 1408 대 1 경쟁률을 뚫고 마녀가 된 신시아(소녀)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마녀1의 주인공 구자윤(김다미)은 결말 즈음에 볼 수 있다. 쿠키 영상에서 마녀3편을 위한 중요한 내용들이 나오기 때문에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고 쿠키가 나올 때까지 꼭 자리를 지켜야 한다.
'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 제목처럼 또 다른 마녀로 확장된 세계관 속에 소녀를 돕는 경희(박은빈), 대길(성유빈) 남매와 소녀를 쫓는 조현(서은수), 장(이종석), 용두(진구) 등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한다. 마트 시식 코너 장면에서 깜짝 출연한 엄태구 배우를 발견하는 깨알 재미도 있다.
마녀2 쿠키 영상까지 봐야 하는 이유
영화 마녀2에는 엔딩 크레딧 후 쿠키 영상이 하나 있다. 마녀3편을 위해 꼭 알아야 할 중요한 장면들이기 때문에 끝까지 봐야 한다. 엔딩에서 죽은 줄 알았던 어떤 인물들이 살아나고, 어떤 인물들은 사라진다. 마녀 3편에서 다시 만나고 당황하지 않으려면 알고 있어야 할 내용이다.
안타깝게도 쿠키 영상이 있는지 모르고 영화관을 떠나는 관객들이 있다. 그래서 어느 영화관에서는 입구에 '마녀2 쿠키 영상 있습니다! 꼭 보고 가세요!'라는 안내판을 세워두기도 했다.
마녀2 줄거리
총 7개국에서 40년 동안 진행되어 온 마녀 프로젝트 인간과 종이 다른 월등히 진화한 존재 구자윤(김다미)과 소녀(신시아) 쌍둥이를 실험실 아크에서 만들어낸다.
어린 시절 실험실을 탈출한 자윤이 정체를 들키자 세상에서 모습을 감춘 후, 아크가 공격당해 초토화된다. 그리고 소녀가 사라진다. 세상에 나간 소녀는 납치된 경희(박은빈)를 우연히 구해주고 경희, 대길(성유빈) 남매 집에서 함께 지내게 된다.
한편 초인간주의 실세 '장(이종석)', 본사 소속 유니언 요원 '조현(서은수)', 상해 랩 토우 4인방, 용두(진구) 패거리가 소녀를 쫓는다.
소녀는 그들이 왜 자신을 쫓는지 모른다. 하지만 도망가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지키고 싶은 존재가 생겼기 때문이다. 쫓고 쫓기는 혼란 속에 소녀가 누구인지, 어떤 힘을 가졌는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줄 존재가 소녀 앞에 나타난다. 당신은 누구야? 나는 누구야?
마녀2 리뷰
- 진짜 강한 자는 말이 없다
마녀2를 보면 진짜 강한 자는 말이 없다. 입 아프게 말로 상대를 겁주고, 센척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영화에 욕이 굉장히 많이 나온다. (욕을 안 한하면 말을 할 수가 없나 궁금할 정도) 소녀를 쫓는 요원(서은수), 상해 랩 토우 4인방, 용두(진구)는 대사 한마디마다 추임새처럼 욕설을 한다.
그런데 욕을 한마디도 하지 않는 캐릭터가 있다. 소녀(신시아)다. 물론 소녀는 통제된 실험실에서만 살아서 욕은 물론이고 말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 세상으로 나와 처음 만난 경희, 대길 남매에게 말하는 법, 인간의 감정을 배우고 있다.
소녀는 거친 욕, 위협적인 말을 할 필요가 없다. 생각만으로 시간, 공간, 상대의 움직임을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녀를 쫓는 자들이 내뱉는 욕설은 빈 수레의 요란함, 호랑이가 얼마나 무서운 줄 모르고 짖는 하룻강아지의 공허한 멍멍 소리로 들릴 뿐이다.
- 마녀3를 위한 밑그림
마녀2에서 소녀(신시아)는 막 태어난 아기 같은 상태다. 아크라는 실험실에서만 살아서 세상을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녀가 아크 밖으로 나와 하얀 눈밭에 처음으로 발자국을 남기는 장면처럼, 마녀2는 하얀 백지상태의 소녀가 세상과 만난 첫 이야기를 그린다.
마녀1은 구자윤(김다미)이 숨겨둔 능력을 후반부에 폭발하며 캐릭터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줬다. 하지만 마녀2는 새로운 마녀 소녀를 소개하는 정도에 그친다. 소녀 이야기보다 소녀를 쫓는 자들 이야기가 더 많다.
마녀3를 위한 밑그림 역할에 너무 집중한 것 같다. 시원하고 속도감 있는 액션, 과거가 궁금한 새로운 캐릭터들, 호기심을 유발하는 쿠키 영상은 다음 편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다음 편을 위한 과정이 아닌 영화 마녀2만의 독립적인 매력은 아쉽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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