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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가 노래하는 곳 영화 뜻 줄거리 후기 반전 결말 속 범인은 누구인가?

by 해봄. 2022. 11. 3.

  영화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70대에 소설가가 된 미국 생태학자 델리아 오언스가 쓴 첫 소설이 원작이다. 영화배우 리즈 위더스푼이 읽고 영화로 제작했다. 가족과 사회에서 소외된 습지 소녀 카야의 외로운 성장기, 사랑과 배신, 살인자로 지목된 후 반전 결말까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눈을 뗄 수 없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습지의 신비로움을 담은 영상미, 주인공 카야의 취향이 묻어나는 아름다운 의상과 소품, 테일러 스위프트가 부른 쓸쓸하면서도 매혹적인 OST 'Carolina'를 통해 소설에서 영화로 다시 태어났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 뜻

  제목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무슨 뜻일까?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엄마와 테이트가 카야에게 말해준 곳이다. 원작 소설에서 테이트는 그곳을 '숲 속의 가장 깊은 곳, 야생동물이 야생동물로 사는 곳'이라고 설명한다.

 

  사람들이 집으로 찾아오면 카야는 가재가 노래하는 곳으로 숨었다. 사회로부터 멀리 떨어진 자연 그대로인 곳. 그곳은 사람들이 만든 법이 아닌 자연 법칙에 따라 생명이 살아가는 곳이다. 그래서 카야는 마을 사람들과는 다른 본능적인 생존법과 가치관을 갖게 되었을 것이다.

 

  영화에서는 생략된 캬야 부모님의 젊은 시절 이야기, 엄마와의 추억 등은 원작 소설에서 읽을 수 있다. 윌라 오디오북에서 오디오로도 들을 수도 있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 영화 줄거리

  아버지의 가정폭력 때문에 엄마, 언니, 오빠들이 모두 집을 떠나고 가장 어린 카야만 습지 오두막에 남았다. 카야 나이 겨우 여섯 살이었다. 여섯 살 소녀는 세상 사는 법을 습지에서 배우며 숙녀로 성장한다.

 

  카야의 세상에 테이트가 들어온다. 하지만 청년이 된 그는 꿈을 찾아 다른 도시로 떠난다. 카야는 다시 혼자 남겨진다. 둘이었다 하나가 되는 외로움을 알아버린 카야에게 체이스가 적극적으로 다가온다.

 

  그러던 어느 날 체이스가 습지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카야는 살인 용의자로 법정에 서게 된다. 카야가 정말 체이스를 죽인 범인일까. 체이스가 죽던 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가재가 노래하는 곳 영화 후기

  영화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크게 두 줄기 이야기로 진행된다. 습지 소녀 카야의 외로운 성장기와 체이스 살인 사건 범인 추적기. 두 이야기의 중심에 카야가 있다.

 

  그래서 카야의 생존에 관한 영화이기도 하다. 습지에서 온갖 위험으로부터 살아남아야 했던 카야가 무죄로 풀려나기 위해 이번에는 법정에서 생존해야 했기 때문이다.

 

  영화는 카야의 성장과 사랑 이야기로 감정을 몽글몽글하게 만들다가, 나쁜 남자 체이스의 등장과 살인 사건에서 차가운 이성이 살아나도록 만든다.

 

  사건이 모두 해결되고 마지막 반전 결말은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옳은 선택은 아니지만 이해할 수 있는 선택이다. 세상이 버리고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 품어준 습지 소녀 카야다운 선택이다.

 

  시린 이야기와 달리 영화 영상과 소품, 의상은 따뜻하고 아름답다. 포근하고 사랑스러운 카야의 옷, 그림, 집 인테리어에서는 슬픔도 외로움도 느낄 수 없다. 어떻게 할 수 없는 열악한 환경, 사람들의 부당한 시선에 무너지지 않고 자신을 소중히 대하며 살아가는 카야의 캐릭터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다만 어릴 적에 아빠가 준 가방을 항상 메고 다니는 모습에 뭉클했다. 가족을 잃고 홀로 습지 소녀로 살아야 했던 카야에게 가장 원망스러운 사람이 있다면 폭력적인 아빠일 것이다.

 

  그런데 카야는 그런 아빠가 잠깐 제정신이 돌아와 다정하게 대해줬을 때 준 가방을 계속 지니고 있다. 온전히 미워할 수도 사랑할 수도 없는 존재는 그렇게 카야 인생에 무게를 더한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반전 결말과 범인 찾는 과정도 흥미롭지만, 아름답고 경이로운 습지 풍경, 차별이라는 폭력, 인간의 외로움 그리고 생존을 위한 선택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여운이 긴 영화다. 

 

 

[반전 결말이 놀라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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