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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한 친구의 아침식사 | 로맨스 영화 대만 SNS 실화 | 밀크티와 주먹밥은 사랑입니다

by 해봄. 2022. 10. 28.

  내 친한 친구의 아침식사 (My Best Friend's Breakfast)는 대만 로맨스 영화다. 대만 SNS에 '난 1년 동안 그 소년의 아침을 먹었다'로 올라와 좋아요 5만 개가 넘는 관심을 받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순정만화 같은 고등학생들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는 소설에 이어 영화로 만들어졌다. 러브 스토리의 실제 주인공들은 결혼까지 했다. 대만 싱어송라이터 에릭 추(요우췐)와 라이징 스타 이목(웨이신)이 주연을 맡았다.

 

  대만 청춘 로맨스 영화 특유의 청량함, 아련함이 가득하다. 대만 고등학교 풍경, 두 주인공이 속마음을 담아 기타 치며 부르는 노래, 먹방 요정 웨이신이 먹는 파인애플 빵, 밀크티, 주먹밥이 눈과 귀 그리고 입맛까지 사로잡는다.

 

  영화 '내 친한 친구의 아침식사'를 보고 나면 밀크티와 주먹밥이 먹고 싶어 진다. 밀크티와 주먹밥은 사랑이다. 영화를 보면 정말 사랑이다.  

 

내 친한 친구의 아침식사 줄거리

 

  부모님의 이혼 후 허한 마음을 고3 웨이신(이목)은 먹을거리로 채운다. 절친이자 학교 댄스팀 퀸카 팡치란(하사정)에게는 그녀를 좋아하는 남학생들이 매일 아침식사를 보내온다. 물론 팡치란은 입에도 대지 않는다. 아침식사는 모두 웨이신의 뱃속으로 들어간다.

 

  한편 웨이신(이목)은 수영장에서 전 여자 친구 때문에 곤란해하는 수영반 요우췐(에릭 추)을 도와준다. 고마운 마음에 요우췐은 학교 축제 무대에 올라야 하는 웨이신에게 기타를 가르쳐 준다. 친절하고 다정한 요우췐과 가까워지면서 웨이신의 마음에 첫사랑의 설렘이 싹튼다.

 

  그러던 어느 날 웨이신은 친구 팡치란에게 매일 아침을 보내는 남학생 중 한 명이 요우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의 가장 친한 친구에게 보낸 아침식사를 매일 먹고 있었다니. 먹방 요정 웨이신의 첫사랑은 이렇게 끝나는 것일까. 요우췐의 진심은 무엇일까.

 

내 친한 친구의 아침식사 후기

 

  ‘'내 친한 친구의 아침식사'는 대만 청춘 로맨스 영화답다. 몽글몽글, 콩닥콩닥 순수하고 설레는 고등학생들의 사랑을 청량하고 맑게 그려낸다. 너무 예상 가능한 수영장, 기찻길 클리셰 장면에서는 괜히 배우들 대신 오글오글 부끄러워지는 기분이 들지만 그것 역시 청춘 로맨스의 귀여운 매력.

 

  영화에 밀크티와 주먹밥이 계속 나온다. 배고프다, 맛있겠다 생각하다가 좋아하는 사람을 향한 정성스러운 마음의 표현이라는 걸 알고 나면 뭉클하다. 밀크티와 주먹밥이 매일 아침 '좋아해'라고 말하고 있었다.

 

  '내 친한 친구의 아침식사 (My Best Friend's Breakfast)' 속 웨이신과 친구들이 처음 느끼는 좋아하는 마음에 당황하고, 용기 내 고백하고, 내 마음과 다른 너의 마음에 눈물짓고, 아프지만 인정하고, 같은 경험을 한 친구의 아픔에 공감하는 성장기가 아름답다. 그렇게 용기 내 어른이 되어가는 웨이신과 친구들은 15년 후 더 성숙한 사랑을 하고 있지 않을까.

 

  • 감독 : 두정철
  • 출연 : 이목(웨이신), 에릭 추(요우췐), 송백위, 하사정(팡치란)

 

[사랑한다는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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