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메뉴는 1인당 180만 원인 디너 코스요리를 맛보기 위해 외딴섬 고급 레스토랑에 초대된 손님 12명에게 일어난 이야기다. 랄프 파인즈가 셰프 슬로윅 역을 맡았고, 넷플릭스 퀸즈 캠빗으로 익숙한 안야 테일러 조이가 마고를 연기했다.
'셰프의 테이블' 도미니크 크렌 셰프가 참여해 눈이 즐거운 음식을 선보이는 요리 영화이고, 코스가 진행될수록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스릴러 영화이기도 하다. 중간중간 씁쓸한 웃음이 터지는 블랙코미디도 담고 있다.
영화 '미드소마'가 생각나기도 한다. '미드소마'를 보면 스웨덴 친구의 마을 축제 초대가 무서워지듯, 영화 '더 메뉴'를 보고 나면 아무리 소문난 맛집이어도 외딴섬 레스토랑에는 못 갈듯 싶다. 그리고 고급 레스토랑 코스요리보다 치즈버거가 먹고 싶어지는 영화다.
영화 줄거리
외딴섬 고급 레스토랑 호손. 디너 코스가 180만 원이다. 오늘 초대받은 인원은 12명. 마고(안야 테일러 조이)는 남자 친구 타일러(니콜라스 홀트)가 신청한 덕분에 초대받았다.
셰프 슬로윅(랄프 파인즈)의 설명과 함께 디너 코스가 시작된다. 요리 하나하나가 예술작품이다. 그런데 코스가 진행될수록 마고는 왠지 불편하다. 다른 손님들도 조금씩 동요한다. 레스토랑에서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손님들이 항의하기 시작하자 셰프 슬로윅은 문제없다는 태연한 모습으로 말한다.
"모두 메뉴의 일부입니다."
코스가 시작될 때 손님들은 몰랐다. 오늘 밤 코스 요리를 누구를 위해, 왜 기획했는지. 얼마나 치밀하게 설계했는지. 메뉴의 일부인 '모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더 메뉴 후기
영화 '더 메뉴'는 초심 즉 첫 마음을 돌아보게 한다. 레스토랑 호손에 초대받은 12명 중 대부분은 초심을 잃었다. 셰프 슬로윅과 제자들도 마찬가지다.
손님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던 요리사, 맛있는 요리를 소개하던 음식 평론가, 지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던 연예인, 부인을 사랑하던 남편은 레스토랑에 없다.
음식 맛과 가치를 강요하는 셰프, 온갖 철학과 이론을 끌어와 요리를 심판하는 평론가, 지나간 영광을 붙잡고 허풍을 늘어놓는 연예인, 부인에게 부적절한 관계를 들킬까 전전긍긍하는 남편이 자리하고 있을 뿐이다.
[반전 있는 스릴러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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