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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싱크홀 줄거리 후기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 500m 땅속으로 꺼진 내 집 마련의 꿈

by 해봄. 2022. 1. 31.

  영화 '싱크홀'은 웃음을 유발하는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의 능청 연기와 위트 있는 연출로 재난영화임에도 유쾌하게 즐길 수 있다. 도심에 퍼진 유독가스를 피해 달리던 조정석, 윤아 주연 코미디 재난 영화 '엑시트'와 결이 비슷하다.

 

  '싱크홀'이 영화 속 가장 큰 문제이지만 그 속에 다양한 사회문제가 함께 드러난다. 오르락내리락하는 부동산 가격, 내 집 마련의 꿈, 사회 초년생의 고민 연애와 결혼, 혼자 집에 있는 아이들의 보육 문제 등 무거울 수 있는 주제들을 영화는 유머와 감동으로 풀어낸다.

 

줄거리

  11년 만에 서울에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동원(김성균)은 회사 후배들을 초대해 즐겁게 집들이를 한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갑자기 땅이 흔들리더니 빌라 건물이 땅 속으로 떨어지고 만다. 500m 깊이의 거대한 싱크홀이 생긴 것이다.

 

  집들이를 왔다 잠들었던 승현(이광수)과 은주(김혜준)도 동원(김성균)과 함께 싱크홀에 빠지고 만다. 이삿날부터 동원과 티격태격했던 이웃 만수(차승원), 만수의 아들 승태(다름)도 함께 갇힌다. 다른 빌라 주민들은 무사히 다 빠져나간 줄 알았는데 미처 탈출하지 못한 주민들도 발견된다.

 

  도심 속 싱크홀이라는 갑작스런 재난에 땅속 피해자들도 땅 위 구조대도 우왕좌왕 혼란에 빠진다. 싱크홀 속 사람들은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

 

후기

  '싱크홀'은 구조대도 구조 장비도 접근하기 힘든 500m 깊이의 땅속에서 '과연 탈출 할 수 있을까? 할 수 있다면 어떻게?'라는 호기심으로 관객을 결말까지 끌고 간다. 결말에서 보여준 해결방법은 만화 같아서 현실성은 떨어지지만 기발하고 참신하다. 평소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던 물건들이 재난 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상황들이 흥미로웠다.

 

  차승원, 이광수, 김성균의 찌질하면서도 현실적인 능청스러운 연기가 웃음을 터뜨리게 한다. 덕분에 재난 영화임에도 마음이 무겁지 않게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다.

 

  영화 '싱크홀'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 소재들이 가득하다. 언제부터인가 크고 작은 싱크홀이 나타났다는 뉴스가 심심찮게 들린다. 그러니 500m 깊이의 거대한 싱크홀이 서울 주택가에 생겨 건물 전체가 그 속으로 빠졌다는 설정은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

 

  거기에 지금 가장 민감한 문제 중 하나인 부동산 가격, 내 집 마련, 청년들의 결혼 문제까지 다루고 있다. 하지만 좋은 소재를 너무 많이 담으려다 보니 단편적으로 나열하는 정도에 그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선택과 집중을 했다면 더 몰입하고 공감하면서 볼 수 있었을 것 같다. 

 

[영화 싱크홀 기본정보]

  • 감독 : 김지훈
  • 출연 : 차승원(정만수), 김성균(박동원), 이광수(김승현). 권소현(영이), 김혜준(은주), 남다름(승태) 
  • 등급 : 12세 관람가
  • 개봉 : 2021년 8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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